농업 현장은 강풍, 습기, 급격한 기온 변화 등
혹독한 자연환경에 상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비닐하우스 파이프, 관수 시설, 축사 구조물 등에 사용되는
농업용 철재는 부식과 마모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리고 이는 잦은 고장과 교체로 이어져 농가에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핵심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철 표면에 강력한 방어막을 형성하는 ‘아연 도금(Galvinizing)’입니다.

그렇다면 아연은 어떤 원리로 철의 부식을 막고,
오랜 시간 구조물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농가의 기적이라 불리는 아연 도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연 도금은 철을 비롯한 금속 표면에 아연을 코팅하여 부식을 방지하는 기술입니다.

철보다 산화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 아연은 ‘보디가드’처럼 자신을 희생하여
철을 보호하는 ‘희생양극(Sacrificial Anode)’ 역할을 합니다.

내구성과 내식성을 고루 강화하는 아연 도금은
오늘날 농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건설, 전기·통신, 에너지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에너지 산업과 같이 자연의 혹독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 내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 환경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연 도금을 처리한 자재를 활용하면 초기 비용은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식에 따른 교체 및 유지 비용을
줄여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큽니다.

나아가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여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연 도금은 단순한 보호막을 넘어,
인프라와 시스템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의 기반 자재’로서의 가치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아연은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금속입니다.
도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현대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죠.

예를 들어, 구리와 혼합해 만든 황동(Brass), 알루미늄과 조합된 아연합금(ZA계 합금)은
강도와 내식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기계 장비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연이 산화되며 생성되는 산화아연(ZnO)은 우수한 광학적, 전기적 특성을 지녀
태양광 패널이나 디스플레이의 다이오드 소재 등 다방면에서 활용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2024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30kt의 아연을 생산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연 생산기업 중 하나로서
글로벌 산업 전반에 안정적인 아연 공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아연만의 고유 기술력으로 회수율 98.5%의 고순도 아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적·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밭을 둘러싼 철제 울타리부터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패널의 뼈대까지.
우리 일상 속 곳곳에서 아연의 가치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작은 부품부터 얇은 도금층에 이르기까지
부식을 막고 안전성과 효율을 지키며 그 자리를 오래도록 지켜내는 금속.
아연은 현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다음 금속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KZ STORY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