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 Story
고려아연이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 미래 비전을 공유합니다.
고려아연의 혁신적인 TSL 공법 100% 알아보기!
2025-04-18

금속 제련의 필연, 그리고 변화의 시작
금속을 제련하면 필연적으로 부산물이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이 부산물의 일부만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폐기하거나 ‘폰드(Pond)장’이라 불리는 저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산물이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고려아연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해, 제련 부산물 속에 남아 있는 금, 은, 동 등 유가금속을 완벽히 회수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폰드장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제련 시스템을 구축했죠.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 바로
TSL(Top Submerged Lance) 공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고려아연의 친환경 기술 혁신을 함께 살펴볼까요?


오랫동안 전 세계 대부분의 제련소에서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sludge)와 레지듀(residue) 같은 부산물을 폰드장이나 야적지에 쌓아두는 방식으로 관리해왔습니다.
고려아연 역시 그동안 같은 방식으로,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를 공장 부지 내 폰드장에 매립해왔죠.
이는 간편한 해결책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온산제련소의 가동 이후 부산물의 양은 꾸준히 증가했고, 연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그 양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결국 6곳의 폰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침출수 유출 위험과 관리 부담도 함께 커졌죠.
무엇보다 쌓아두기만 하는 이 방식은 점점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쌓아두지 않고 처리한다”라는 근본적인 전환을 선택했습니다. 폰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부산물을 완전히 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죠!



그 여정의 결실이 바로 TSL 공법입니다.
TSL 공법은 비철금속 제련 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부산물 속 유가금속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남은 잔여물까지도 친환경적인 ‘클린 슬래그(Clean Slag)’로 안정화해 배출하는 기술입니다.
기존 공정은 고형 슬러지와 금속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회수율이 낮고, 처리 후에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제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려아연은 1990년 8월, 호주의 오스멜트(Ausmelt)와 기술 제휴를 맺고 수년간의 자체 연구개발을 추진했습니다.
도입 초기 TSL 공법은 개념 수준에 불과했지만,수많은 실험과 공정 개선을 거쳐 1995년 8월 2일, 마침내 세계 최초로 TSL 공법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공법을 통해 아연, 철, 동, 은, 금, 납 등 주요 금속을 100%에 가까운 회수율로 추출할 수 있으며,
부산물은 건설 자재로도 재활용 가능한 클린 슬래그로 전환됩니다.
회수된 금속은 원료로, 슬래그는 자재로 재사용되며 TSL 공법은 경제성과 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TSL 공법은 국산신기술(KT), 환경신기술(ET)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0년에는 ‘대한민국 100대 기술’에도 선정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제련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자원순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이었습니다.


TSL 공법의 도입은 단순히 부산물 처리 방식만을 바꾼 것이 아닙니다. 제련 공정 전반의 구조와 운영 방식까지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TSL 공법을 통해 부산물을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오랫동안 사용해온 폰드장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끊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죠.
나아가 고려아연은 총 4만㎥ 규모의 공정액 관리 탱크 2기를 신설하며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저장 시스템을 완비했습니다.

기존 폰드장은 노후화로 인한 침출수 유출 위험과 공간 부족 문제가 있었지만, 새롭게 도입한 밀폐형 탱크는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공정액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한 시스템입니다.
무엇보다, 부산물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고 즉시 TSL 공법으로 처리할 수 있어 제련 효율성과 친환경성 모두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죠.
또한, 기존 폰드장 부지는 광석을 저장하는 창고인 ‘저광사’ 신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공정 전반의 공간 활용도와 운영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약 60억 원에 달하는 체화료 절감 효과도 예상됩니다.



고려아연은 “우리에게 불순물은 없다”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폰드장 의존에서 벗어나 부산물을 완전히 자원화하는 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구축했죠.
고려아연의 기술 혁신은 단지 산업 공정의 진화를 넘어,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기술이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고려아연의 혁신 스토리,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