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석유가 국제 질서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광물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전략광물’ 확보 경쟁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죠.

이제 광물은 단지 기술 산업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일상부터 국가의 미래까지 직결된 중대한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광물이란 무엇이며, 대한민국은 어떤 과제와 기회를 맞이하고 있을까요?

전략광물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입니다.

단순히 땅속에 묻힌 자원이 아니라, 공급망 불안정 시 국가 경제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중요성을 가진 광물이죠.

이와 함께 핵심광물, 희소금속이라는 용어들도 자주 사용되는데요.

‘핵심광물’은 공급이 불안정할 때 경제적 충격이 큰 광물을,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적지만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을 뜻합니다.

이 세 개념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각 나라의 산업 구조와 안보 환경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이 광물들은 현대산업의 혈액과도 같아서,
수급이 불안정해진다면 산업 전체가 멈춰 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다양한 전략광물 중에서도 최근 국제 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는 자원이 있습니다.
바로 ‘안티모니’입니다.

안티모니는 방탄복, 난연 소재, 반도체 부품, 군사용 배터리 등 방위·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주 소량만으로도 물질의 성질을 크게 변화시키는 특성 덕분에 핵심 방산 소재로 각광받고 있죠.

그러나 전 세계 안티모니 생산의 약 60%가 중국에 집중되어 있어,
공급망 안정성은 늘 불안정한 상황인데요.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주요국들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안티모니를 포함한 전략광물 공급망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주요 전략광물을 ‘국방물자생산법(DPA)’ 대상 자원으로 지정하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강력한 자원 안보 강화 조치이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동맹국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우방국들로부터 안정적인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으로서,
자원 공급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안티모니 순도는 99.95% 이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높은 품질을 자랑합니다.

이는 아연·연·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독보적인 통합 제련 공정 기술과,
정광에서 소량의 안티모니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고도화된 기술력 덕분이죠.

최근에는 이렇게 추출한 고품질의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하며
그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고려아연은 총 100톤 규모의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이 자원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외에도 다양한 전략광물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게르마늄 공급을 위해 세계 1위 방산 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르마늄 역시 안티모니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가 지정한 전략광물이며,
적외선 렌즈와 열화상 카메라 등 군수·방위산업의 필수 소재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말 게르마늄의 대미 수출을 금지한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자원은 단순한 원자재를 넘어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으며,
특히 전략광물 확보는 한 국가의 경제는 물론 안보와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첨단산업 강국 대한민국이 이러한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혁신적인 정책,
그리고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선제적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자원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